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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반월신문) 안산도시개발(주)...시민의 품으로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09-12-01 16:36 조 회 : 7342

안산도시개발(주)...시민의 품으로

 

안산시가 경영권 행사…지분 50.1%

 

2009년 10월 29일 (목) 16:27:43

김태창 기자 chang@banwol.net

 

 

 

▲ 안산도시개발이 창립 14주년을 맞아 안산시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분야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완료하고 김명수 사장(좌석 왼쪽)과 박주원 시장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시민기업으로 사회적 책무 확대가 과제

 

◆안산도시개발, 안산시민의 품으로

 

마침내 안산도시개발(주)가 안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8일 안산도시개발(주) 이사회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보유지분 양도승인(안)”이 통과됐다. 앞으로 30일 양수대상자인 안산시-삼천리 컨소시엄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간에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고, 매매계약서 체결후 7영업일 이내 대금을 납부하면, 안산시가 지난 1996년 1월 경영권을 이양한지 13년 10개월만에 다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설립, 경영권 이양, 다시 경영권 회복으로…

 

1995년 6월 회사가 설립된 이후, 안산시는 지역난방사업에 필요한 전문기술 및 경험부족 등으로 안산시가 최대 주주로서 지역난방사업을 독자 수행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돼, 사업추진의 정상화 및 건실한 기업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당시, 전문기술과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경영권을 이양하고 2대 주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안산시는 비록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안산지역난방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례로 사업초기에 IMF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아파트 입주 지연과 막대한 초기투자비를 정부 에특회계자금 등 외부 차입금에 의존하면서 적자가 누적돼 경영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안산시는 환경부를 설득해 LNG보다 저렴한 저유황왁스유(LSWR) 사용허가를 받게 하고,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열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열생산원가를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안산도시개발(주)는 이와 같이 안산시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2004년부터 흑자로 전환돼 현재까지 5년 연속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2006년 6월 국내 최초 아파트 지역냉방 도입, 2009년 6월 화성시 남양뉴타운 집단에너지 사업 획득 등 괄목할 만한 사업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난 6월 안산시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분야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저탄소 녹색 청정도시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의 생활편익 증진에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등 안산시민의 기업으로서 사회적 소임에 충실하고 있다.

사실 안산도시개발(주)의 민영화 논의는 김대중정부시절부터 있어 왔다.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와 동시에 일괄매각하는 방식으로 거론되었으나, 노무현정부 들어서 잠잠해졌다. 그러다가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공기업 민영화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공약집에서 “공기업의 이윤은 줄어드는 데도 부채와 임직원수 등은 늘어나고 있다.”며 “민간과 경쟁관계에 있거나 설립목적을 상실한 공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겠다.”고 말했었다. 마침내 정부는 2008년 10월 10일 ‘3차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확정하면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회사인 안산도시개발(주)를 민영화한다고 발표했다. (표1 참조)

안산시 및 안산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산도시개발(주)의 민영화 방침이 결정되자마자, 안산시는 바로 매각지분에 대한 인수의사를 피력하고,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정부는 매각지분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침을 천명하고, 안산시도 경쟁에 참여는 허용하겠다고 하면서 공개입찰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지난 4월 29일 매각공고가 발표되면서 안산시도 민간 에너지기업과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안산시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도시가스 및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인 삼천리와 손을 잡고 지분인수에 나섰다. 6월 4일 체결한 협약의 주요내용으로는 안산시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42% 지분에 7.9%를 확보하고 삼천리에서 42.9%를 그리고 안산상공회의소가 우호지분형태로 0.2%를 매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안산시는 최대주주로서 안산상공회의소의 우호지분을 활용해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난방요금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5월 19일 안산시를 포함해 SK E&S, STX에너지, GS파워, 삼천리, 벽산 등 쟁쟁한 18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이래, 6월 15일 4개 콘소시엄이 본입찰대상자로 확정되고, 이어서 예비실사, 본입찰 과정을 거치면서 드디어 7월 3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안산시컨소시엄이 선정됨으로써 사실상 안산도시개발 민영화 대장정이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표2 참조)

 

◆경영권을 되찾아오기까지의 숨은 주역들…

 

안산도시개발(주)가 안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설립 모태가 안산시이고, 안산시를 기반으로 냉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이니 안산시로 환원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으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의 공개경쟁입찰 방침에 따라, 입찰이라는 방식을 통해 17개업체들이 안산도시개발(주)를 인수하고자 했고,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 안산시민, 안산시의회와 지역난방 민영화 반대대책위, 그리고 안산도시개발(주) 노동조합 등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인수 당사자인 박주원 안산시장의 활약이 크게 돋보였다. 박주원시장은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과 함께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총리실,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관련 기관을 함께 수시로 드나들며 안산시 인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장관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박주원시장은 지난 1996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안산도시개발에 25억여원의 지분을 참여했으나 안산도시개발이 안산시민으로 인해 성장해 온 만큼 안산시 컨소시엄이 인수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2대주주로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갖지 못하는 민간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하고, (주)삼천리와의 합작을 성사시킴으로써 7.9%에 해당하는 최소한의 인수비용만으로 최대주주가 되고, 특히 안산상공회의소의 우호지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점은 박시장의 탁월한 전략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안산도시개발(주) 김명수사장(사진)의 활동도 이번 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 김명수사장은 민영화 논란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던 2008년 6월 16일 안산도시개발(주)의 사장으로 취임한 후, 전문 경영컨설턴트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화성남양뉴타운 집단에너지사업을 획득함으로써 그동안 안산시에 한정됐던 사업영역을 범시화권으로 확대하고, 지난 1월 사회봉사단체인 “행복나누미”를 창단해 다문화가정,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김명수사장의 추진력과 리더십은 안산도시개발(주)의 매각추진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비록 정부에 의해 임명되고, 정부의 민영화계획을 이행해야만 하는 공기업 사장으로서의 입장에 있었지만, 무조건 정부의 방침을 수용하기 보다는 고객인 안산시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회사경영자의 입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즉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안산시가 참여하고 있는 이사회의 대표이사로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던 양 기관의 의견을 조율하고 중재함으로써 한편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보유지분 매각절차가 차질 없이 완료되게 지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안산시민을 위해 안산시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산시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번 안산도시개발(주) 인수과정에서 보여 준 김명수사장의 위기 돌파력과 경영능력은 안산시와 삼천리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은바 있어, 향후 변동된 지분구조하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안산도시개발(주)의 경영안정과 지속성장 경영환경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은…

 

안산도시개발(주)의 소유구조 변동으로 많은 부문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최대주주인 안산시의 경영방침이 주목된다.

박주원시장은 안산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앞으로 안산도시개발(주)를 친환경 녹색 성장의 표본이 되는 에너지 기업으로 육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냉난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도록 할 것이며, 경영효율화 및 원가절감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을 난방비 인하, 지역사회 환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안산도시개발(주)는 안산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안산시민의 기업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안산도시개발(주)는 지역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사업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과실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안산시와 긴밀한 협조 하에 검토되고 있는 폐기물의 고형연료화 사업, 하수 및 염색폐수의 지역난방 연계사업, 풍력 및 태양광을 활용한 녹색 희망발전소 사업 등에 대한 가시화를 기대해 본다.

또한, 안산시민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동안 불우이웃돕기, 청소년 장학지원사업, 유용미생물(EM)을 활요한 환경개선활동 등을 펼쳐 왔지만 시민들이 공감할 만한 두드러진 사회공헌활동은 미흡했다. 최근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한편, 누적적자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어 조만간 누적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은 인수금액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주)삼천리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 요구가 예상 된다.

한때 필수 공공재인 난방서비스에 대한 공공성 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안산도시개발(주)의 민영화 문제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황금율을 제시함으로써 이제 향후 선진화 대상인 여타 공기업의 모범사례로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안산도시개발(주)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성공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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