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정동년 <안산도시개발(주) 사장>
“지역 냉방이야말로 에너지절감 그 자체죠”
“벌써부터 지역 냉방사업이 추진돼야 했으나 지금이라도 시범적으로 설치돼 다행입니다. 지역 냉방은 안산도시개발이 여름철 생산되는 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역냉방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안산도시개발(주) 정동년(63) 사장의 한마디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안산도시개발이 사동 푸른마을 3단지에 지역냉방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파격적이다.
안산도시개발이 한 세대당 200여만원의 설치비를 자체 예산으로 들여 3개동 106가구에 공급하는 것은 그만큼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각 가정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도 여름철 전기료가 엄청 부담되는 관계로 꼭 필요할 때마다 틀 수 밖에 없는 서민들에게는 지역 냉방은 가장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면서 “월 3~4만원만 부담하면 월 수십만원이 나오는 에어컨 가동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지역냉방의 장점을 열거했다.
당초 안산도시개발은 지역난방을 관내 아파트에 공급하면서 그 효율이 입증돼 많은 지역의 아파트단지에서 지역난방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지역 냉방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지라 설치비 부담 등으로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 사장은 주택공사를 찾아가 신축아파트에 지역 냉방을 설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분양가 상승과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아 많은 애를 먹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여러번 찾아가 지역 냉방의 장점을 알리고 설치 권유를 했음에도 근시안적인 생각의 차이로 좌절됐으나 이제 시범적으로 설치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줄 믿는다”고 예상했다.
안산도시개발은 하절기 전기냉방 수요의 일부분을 중온수를 이용해 냉방공급을 감당한다면 전력 피크에 따른 부하의 일정부분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인근 소각장에서 버려지는 열을 수열받는 열량은 시간당 67Gcal로 하절기 냉방을 가동하기 위한 별도의 열원없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에너지절약 효과의 극대화를, 사용자 측면에서는 버려지는 열을 활용, 저렴한 가격으로 냉방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각 가정마다 별도의 에어컨이 필요 없으며 그에 따른 실외기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공해 감소에도 일조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산도시개발이 이번 시범 실시로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 냉방 설치를 바라고 있으며 신축아파트나 재건축단지 등에 적극 홍보해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정 사장은 화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 분야에 누구보다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직접 관공서를 찾아 다니며 회사의 제품을 알리는데 주저 하지 않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 박현석기자 >
2006/05/11일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