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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14(에너지경제신문)

작성자 : 이인호

작성일 : 06-07-07 13:07 조 회 : 6150

[ “개인·조직 신뢰가 가장 큰 힘”]안산도시개발(주)정동년 사장
  

안산도시개발(주)은 이번달로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지역냉방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해 연료소비량을 최대 45%까지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속 CEO를 만나다’에서는 이런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산도시개발(주) 정동년 사장을 만났다.

- 최근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을 한다면.

▶ 유가가 상승하면서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졌다. 유가가 지난해 초에 비해 약 40% 올랐다. 이에 연료절감을 위해 폐기물 소각열을 받아 이용하고 있다. 이 작업으로 연료소비량이 35∼45%가량 절감했다.

또 여름철 열수요가 감소해, 버리는 열을 이용하기 위해 지역냉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냉방시설에 가구당 200만∼300만원 보조를 해 106세대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달말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7월부터 냉방을 공급한다. 에너지효율성에서 앞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또 수용가들도 직접 체험해 보면 오히려 더 설치를 희망할 것으로 본다.

- 새로운 사업 중에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있나.

▶ 최근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차원에서 학생 견학용, 교육용으로 태양광, 풍력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은 50kW, 풍력발전기는 75kW 규모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지역에 실제로 설치된 곳이 없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도 싶었고, 이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조사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설치한다.

재미있는 것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뒤편 땅에 그늘이 지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다가 인삼 재배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다. 재배된 인삼은 직원들에게 줄 예정이다.

- 회사 조직 개편을 단행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 일반적으로 공기업들은 방만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일부분 사실이다. 이런 공기업들도 조직 개편을 단행해 효율성 향상을 구하고 있다. 우리도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 안을 직원 투표에 붙였다. 이번 조직개편은 크게 10개의 조직을 5개로 줄이는 방안으로 직원들이 반발도 예상돼, 직원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솔직히 간부들은 만류를 많이 했으나, 장래를 보고 경쟁적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내 뜻을 직원들을 통해 평가 받기로 했다. 의외로 찬성표가 많이 나와 직원들도 놀라고 나 자신도 놀랍고, 직원들에게 고맙기도 하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조직을 살리려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 취임한지 1년이 지났는데 정부의 정책면에서 아쉬움은 없는가.

▶ 정책의 큰 흐름은 어느 정도 흘러가고 있으나 세부적인 면들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례로 우리 회사는 곧 탈질설비를 설치한다. 이 설비는 보일러 효율을 높이며 질소는 낮추는 설비이다. 이 설비 도입은 국내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26억원을 투입해 연간 6억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다른 발전소는 불완전연소를 통해 녹스(Nox)를 낮춰 정부의 환경규제에 맞추고 있다. 불완전 연소는 에너지소비도 많고 다른 환경오염물질이 더 많은데 단순히 녹스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웃기나. 산자부가 이런 사정을 모를 리가 없는데 두 부처(환경부와 산자부)간의 정책적 긴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외에도 우리가 최초로 설치하는 지역냉방 사업도 마찬가지다. 여러 곳에 이 방안을 도입키 위해 뛰어 다녔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해야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실제 국민주택을 건설하는 곳은 설계 변경 등 다른 이유를 달아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 에너지절약 방안이 눈에 보이는데도 한마디로 귀찮아서 싫다는 게 말이 되나.

- 겪어본 안산도시개발의 추진력은 무엇인가.

▶ 주위에서 안산도시개발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회사가 이제 이달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 회사 건물을 건설할 때 1만2000평에 시설들을 다 넣었다. 이런 규모면 일반적으로 2만평을 사용한다고 한다. 시작할 때부터 절약으로 출발했다. 좁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용해보니 동선도 짧고 직원들의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또 혁신적인 마인드들이 있어 앞서 말했듯이 진심으로 다가가니 좀 불편하고 불리하더라도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조직 문화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창안제도 시행으로 지난해만 해도 한해 300건이 넘게 회사 경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제공했다. 이런 것들이 다 추진력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신뢰가 쌓여 많은 일들을 추진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더 호흡을 맞춰 잘 하겠다.


황보준기자 junhb@

[2006-06-14 오전 1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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